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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입원 3일차 치료 후기돌발성난청투병기 2017. 3. 23. 09:36반응형돌발성 난청, 입원 3일차 치료 후기
이미지 출처 : Google
새벽 잠결에 간호사님이 와서 피 검사한다고 피를 뽑아 갑니다. 당 검사도 합니다. 잠에 취해 있어서 아프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심야에도 한숨 안자고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님의 노고가 느껴졌고 이 분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건의료노조가 있겠지요. 회진도 아침을 먹기 전 오전 7시 전에 일찌기도 왔습니다.
아침 밥을 먹고 8시가 되니 이비인후과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청력검사실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입원 당시와 비교해 보기 위한 것입니다. 제 느낌은 그다지 호전된 느낌이 없는데 주치의 교수님께서 검사 데이터를 보시고는 나아지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오늘은 청각 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고막 주사 처치를 하겠다고 하십니다. MRI에 대해서는 비용 문제도 있으니 더 생각해 보자고 하십니다. 순간 필요 없다는 의견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고막 주사(귀 주사)는 일단 귀 내부에 연고를 쏘아 마취를 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고막 내에 주사를 놓습니다. 마취 상태라 바늘이 들어갈 때만 살짝 따끔하고 그 외에는 아프지 않습니다.
고막 주사를 맞고 나면 어지럽습니다. 누워서 맞기 때문에 그대로 휴식을 10분 정도 취하고 간호사님이 일어나라 할 때 일어나야 합니다. 병상으로 돌아와 또 잠에 빠집니다.
아내가 잠자는 동안,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병실에 왔습니다. 병원 밥이 시간을 어기지 않고 정시에 또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는 병원 밥 메뉴가 기다려지네요.
오후 치료는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통증클리닉에서 호출이 왔습니다. 목 주사를 입원 기간 중 매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목 주사는 마취 없이 초음파 화면을 보고 의사가 시술합니다. 예민한 목 부위라 아플 것 같지만 의외로 참을 만 합니다. 엉덩이 주사의 통증 정도입니다.
목 주사를 맞고 나면 여러 부작용으로 눈꺼풀이 쳐지는 현상이 제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잠이 한없이 쏟아집니다. 무조건 잤습니다. 이제 깰만하니 다시 청력검사실에서 호출이 왔습니다. 입원 생활도 참 바쁘네요. 청력검사실에서 어떤 검사를 받았는데 누워서 따따따따라는 소리를 주파수 변화에 맞추어 듣는 검사입니다. 무척 지겨웠습니다. 거의 한 시간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검사가 계획되어있던 것이었는지 전혀 몰랐기에 병문안 올 손님과 약속을 했는데 바빠서 못 기다리고 가셨습니다.
저녁 밥이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니 간호사님이 MRI 접수 때문에 또 물어보십니다. 주치의 교수님 의견보다 제 의지가 더 중요하다 해서 저는 안 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병원 일과는 끝납니다. 간호사님이 스케줄대로 오셔서 당 검사와 맥박을 재는 것 외의 큰 검사는 없습니다.
저녁에 회사 동료가 병문안을 왔습니다. 3일 쉰 동안 회사 일을 알려주네요. 최근 제 회사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데 약 10명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제 동기 1명도 포함되어 있고 저와 같은 팀에서 신입 시절을 보냈던 후배 직원도 있네요.
한편으로 걱정도 됩니다. 이 시기에 아파서 병원에 있는 저도 희망퇴직 대상자로 눈총을 받을까 우려되네요.
어쨌든 병원에서 3일이 지났습니다. 이제부터 슬슬 무료해지네요. 완치가 되는 그 날까지 치료 잘 받고 검사도 잘 받아야겠습니다. 현재까지 제 증상은 기대만큼 호전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응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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