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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문자보다 더 의미있는 성탄절 카드교회이야기 2014. 12. 28. 22:42반응형카카오톡 문자보다 더 의미있는 성탄절 카드
저는 교회에서 청년부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연속으로 청년부장으로 섬기다가 작년에 중고등부 부장으로 1년 섬기고 올해 다시 청년부장을 맡아서 만 5년을 청년부장으로 섬겼네요.
마흔 중반의 나이에 이십대 초중반의 젊은 청년들과 마음의 벽 없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청년부는 교회에서 믿음으로 하나 된 기관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저를 어색해 하지 않고 편하게 받아줘서 참 기쁩니다.
2014년 성탄절을 맞아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청년부 회장으로 섬기던 자매에게 손으로 직접 쓴 카드를 받았습니다. 요즘 직접 손으로 쓴 성탄절 카드를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뜻하지 않게 받아 기뻤습니다. 청년부 부장으로 젊은 청년들과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는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주일 모든 공예배가 다 끝난 뒤 청년부 모임을 합니다. 예배를 마친 어른들이 모두 귀가한 뒤, 청년부 모임은 오후 늦게 거의 저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월요일 출근과 등교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청년부 모임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은 그렇다 쳐도 직장인들은 참 힘들죠.
저는 직장인이지만, 청년부장이기 때문에 나름 주일 오후 늦게, 저녁까지 청년들과 같이 예배와 소모임에 함께합니다. 모든 순서를 다 마치고 집에 돌아 오게 되면, 저녁을 먹고 몸을 씻고 월요일 출근을 준비합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면, 주일 밤 늦게 집에 돌아오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월요일 바로 닥칠 업무에 대한 부담감과 일주일을 시작하게 되는 체력에 대한 걱정이 사실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소외되기 쉬운 시간에 청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같이 있어준다는 그 자체를 청년들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손 카드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저도 허물 투성이이며 부족한 부분도 많은데 청년들이 고마워하고 있다는 마음이 감동이었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참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청년부장의 직분은 제겐 놓치고 싶지 않은 섬김입니다.
△△쌤께,
선생님! ○○이예요. 기쁜 성탄절을 맞이해서 쌤께 카드를 써요 ㅋㅋ. 선생님! 제가 청년부 회장을 맡은 일 년 동안 부장선생님으로서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우리 청년들을 잘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늘 느끼는 부분은 ‘우리들을 사랑해주시는구나’라는 거예요. 선생님이 피곤하실 수 있는데 우릴 위해 시간내주시고 격려의 말씀해 주실 때 늘 힘이나요!!
그리고 전 선생님께 어려운 부분은 여쭤보기도 하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충고와 여러 조언들을 해주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쌤과 너무 편하게 지내서 가끔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이 있었다면, 바로 집어주시고 용서해 주세요. ㅎㅎ
쌤! 내년에도 청년부 일을 함께 하게 되었는데, 저와 선생님이 중심을 잘 잡아서 2015년 청년부에 사랑이 넘치고 또 예배가 회복되도록 기도하고 함께 노력해요. ㅎㅎ **쌤과도 더욱 행복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2014. 12. 25 ○○ 올림
△△쌤쌤 안녕하세요~ 막상 카드를 쓰려고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쑥스럽네요^^;
제가 카드나 편지를 잘 안써서 매년 크리스마스나 연말을 그냥 넘기긴 했는데 이번에는 큰 맘먹고 써요 ㅋㅋ
예전부터 쭉~~ 감사했던건데 이제야 표현하지만 항상 아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2014년은 너무 힘들었는데 쌤이 소그룹 때마다 얘기 들어주시고 다독여주셔서 버틸(?)수 있었어요.
장로님들이나 교회 어른들께 여러가지로 대변해 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ㅋㅋ
2015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쌤! 이제 제가 또 임원이 돼서 회의 때 자주 보겠네요 ^^;
쌤 말투 따라하고 장난치는 것 다~ 쌤이 좋아서 그러는거 아시죠? ㅋㅋㅋ♡♡
2015년에는 2014년 보다 더 행복한 일들 가득하길 기도할게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
◇◇ 드림 :D
p.s 캔들향은 오로지 제 취향 ㅋㅋㅋ 그래도 나름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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