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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으로 몸이 불편해서 입원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입니다.돌발성난청투병기 2017. 3. 22. 14:30반응형난청으로 몸이 불편해서 입원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입니다.
이미지 출처 : 제주대학교병원
최근 일주일전부터 왼쪽 귀가 답답하고 먹먹하게 들려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딱딱하게 굳은 귀지를 제거만하면 정상적으로 잘 들리고 다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지난 번에도 귀지만 제거하여 정상으로 돌아왔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방해 준 약 삼 일치를 다 먹고도 증세는 여전하였습니다. 오히려 제가 그 증상에 적응되는 듯하였습니다. 1주일 뒤 그 동네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청력이 나빠지면 그대로 굳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의사 분이 큰 병원 진료의뢰서를 써 주었습니다.
큰 병원에 바로 전화 예약을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으로 예약을 잡아서 진료 후 출근하기로 회사에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입원 1일차
외래 진료 등록하고 의사 선생님(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저의 상태를 얘기하니 검사 후 다시 진료를 하겠다고 하십니다. 청력 검사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연례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으면 별 의미 없이 받아왔던 청력 검사와 비슷했습니다. 머리에 헤드폰을 쓰고 소리가 들리면 단추를 누르는 방식, 단 좀 더 상세하게 여러 주파수 부분에서 소리를 발생시켜 줍니다. 그리고 검사자의 육성으로 단어를 불러 주면 따라 하기, 또 한 글자만 읽어줄 때도 따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소음을 반대쪽 귀에 발생시킨 채 소리가 들리는지 등의 검사도 있습니다.
역시 결과는 오른쪽 보다 왼쪽 청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못 듣는 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검색해 보니 '돌발성 특발성 난청' 입니다. 1주일 정도 입원이 가능한지 묻습니다. 입원을 하려면 회사에 배려를 부탁해야 하는데 상사 분이 깜짝 놀라면서도 건강이 우선이라며 허락을 해 줬습니다.
저도 몸이 불편하니 빨리 낫고 싶었고 입원 치료가 통원 치료보다 완치 확률이 2배라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따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사십 대 후반, 한 평생 입원한 적이 없었습니다. 특별한 약을 먹고 있는 것도 없는 건강한 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입원을 권유 받아서 놀라긴 놀랐습니다.
입원 수속을 밟았습니다. 여러 주의 사항과 환자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MRI를 촬영을 권유합니다. 아시다시피 MRI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므로 전액 환자 부담입니다. 약 70만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치료를 위해 먼저 뇌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MRI촬영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뇌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청력이 약해지는 소수의 확률도 있어서 만일 그 문제라면 더 이상 이비인후과가 아니라 신경외과에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실손 보험이 없고 종신보험 밖에 없기 때문에 비용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내일 결정해 주겠다고 얘기하고 일단 생각을 해보려 합니다. 지금은 MRI 촬영 검사를 받아보는 쪽으로 기울어있습니다. 비용은 크지만 뇌에 이상 없다는 결과를 꼭 확인하고 싶습니다.
오후에 입원 수속을 밟았기에 심혈관과 엑스레이 촬영 2가지 검사를 급하게 받고 보니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환자 분들은 다 저녁이 나왔는데 저만 안 나왔습니다. 아마 당일 입원은 늦게 식당으로 통보가 가서 늦나 봅니다. 결국 다른 환자 분보다 1시간 늦게 저녁 식사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일반식이라 예상보다 맛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병원 밥 먹을 만하네' 했지만 내일부터는 저염식이라네요.
병원 일반식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보니 완전 병자가 된 듯합니다. 피도 몇 통을 뽑고 소변도 받았습니다. 저녁 늦게 드디어 수액을 놔주네요. 수액선 때문에 이제 불편합니다.
자! 내일부터는 어떤 치료와 검사가 대기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입원까지 했는데 완치되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뇌는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곧 2일차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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