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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결석 후 청년들이 보내온 응원 영상교회이야기 2017. 5. 22. 20:45반응형주일 예배 결석 후 청년들이 보내온 응원 영상
어제 (5/21) 주일 예배를 못 갔습니다.
몸이 너무 아파서 집에서 누워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건강하다가 한 번씩 아플 때는 심하게 병을 앓습니다. 아파서 예배를 빠진 적은 지난 번 피치 못하게 입원하였을 때 외에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청년들 중에 때로는 직분자 중에 주일 예배를 빠지면 저는 그들을 입술로 정죄하였습니다.
“아무리 아파도 예배당에 와서 아파 죽어라.” 이렇게 그들을 정죄하였지요.
그 벌을 제가 받았습니다. 도저히 아파서 침상을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제야 제가 정죄하였던 그들의 형편과 사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내가 겪어보지 못했다고 무조건적으로 정죄했던 제 죄가 컸습니다. 남의 눈의 티는 보아도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했습니다.
(눅 6:41)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자신이 창피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예배의 순서가 끝나고 늦은 오후 제가 지도하였던 청년들이 청년부 모임 전 어떤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스승의 주일이기도 하여 못난 스승이자 청년부장인 저를 위해 어떤 이벤트를 준비한 듯 보입니다. 힘들게 머리를 맞대어 준비했는데 막상 제가 출석하지 못했으니 황당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젊음이 좋은 것은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력 아니겠습니까? 아파서 누워있는 저를 향해 급조하여 영상을 만들고 카카오 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아파 누워있어도 그 영상을 보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기쁘기도 하였고 저를 청년들이 나이 많고 잔소리 많은 꼰대로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며 한 지체로 섬겨주는 모습에 굉장한 행복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청년부장으로 섬기는 일을 다들 기피하는데, 이런 복도 누리는구나, 이런 섬김을 청년들은 아는구나, 하나님도 아시겠지?
더더욱 열심히 맡겨진 직분을 사랑하고 더 겸손히 낮은 자세로 섬길 각오를 다시 세우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보내온 영상 다 같이 한 번 보실까요?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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