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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호산나교회 중고등부 수련회 (조이코리아 청소년 캠프) 다녀오다교회이야기 2013. 8. 4. 01:16반응형
저희 가족은 작년에 처음으로 온 가족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온 가족이라고 해봤자 저와 아내, 아들, 딸 이렇게 네 식구뿐이지만 수련회를 참석하고 다녀오게되면 하나님이 우리 가족에게 주신 사명과 내게 주신 사명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고 새로운 믿음의 각오와 결단을 다짐하게 됩니다.
2013년 올해도 마찬가지로 두번째 가족 수련회를 온 식구가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유스코리아주관 청소년 캠프를, 올해에는 우리 호산나교회 중고등부가 조이코리아선교회 주관 캠프를 선정하여 조이코리아 제111차(7/29 - 7/31) 청소년 캠프를 우리 교회 선생님들, 청소년들과 함께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천안나사렛대학교 블로그
은혜의 자리를 사모하면 하나님께서 휴가도 맞추어 주십니다. 아내와 저의 휴가도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수련회 기간에 맞추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수련회는 우리 교회 부흥의 시작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여태까지 이런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중고등부 선생님 전원이 수련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대박입니다. 복음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 먼저 변하면 청소년들이 변할 수 있으며, 변화된 중고등부를 통해서 교회 전체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이코리아선교회는 보통 충남 아산의 호서대학교를 장소로 섭외하여 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천안나사렛대학교 캠퍼스에서 주로 캠프를 열게되었습니다.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는 산을 깍아서 부지를 조성하였기 때문에 숙소와 식당으로 이동할 때 경사진 오르막을 올라야하므로 약간의 힘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설치되어 있어 더위 때문에 잠을 편하게 잘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집회 장소인 대강당은 냉방 시설이 완벽하여 춥기까지합니다. 넓었습니다. 개인별로 좌석이 비치가 되어있으며 약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조적으로 이번 수련회 장소인 천안나사렛대학교는 숙소마다 에어컨이 천정에 달려있어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잔다면 춥습니다. 등록 후 숙소에 짐을 푼 순간 잠잘 때 덥지는 않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집회 장소였습니다. 나사렛대학교 강당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캠프 등록 인원에 비해 협소하였습니다. 의자는 보통 교회 예배당에 있는 4명에서 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긴 나무 의자였습니다. 집회 시간에 늦게되면 의자에 앉지 못하고 바닥에 앉아야 했습니다. 캠프를 주관하는 선교회 측에서도 장소에 비해 많은 인원을 접수하였는지 맨 앞 바닥에는 카펫을 깔아 놓았으며, 강당위로 맨 앞쪽 바닥으로 청소년들이 앉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선교회 대표 맹승주 목사님께서 광고 시간마다, 마치고 돌아가는 시간까지 죄송해하며 이런 환경에도 참여해 주신 모든 교회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해 드리고 싶은데 어찌할 수 없어 조마조마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돌아서게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 때문에 많은 인원을 받아야만 했을 것입니다.
강사 사역자님들 중에 선포하시는 말씀이 작년 유스코리아캠프에서 선포하셨던 말씀과 동일한 분도 있었습니다. 신보라의 이야기는 작년에도 들었기 때문에 새롭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제게는 감사와 기쁨이 있는 수련회였습니다. 수련회에 참석하기 전에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새로운 사명을 저에게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제 자녀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체험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저와 아내, 우리 아이들, 우리 가정을 위해 주실 사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중고등부 선생님 전원이 참가하기 때문에 중고등부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중1학년, 초등6학년 제 자녀들의 삶과 행동을 지금까지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이들은 이해할 수 있는 세대가 아니라고...' 비록 지금은 그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걱정스럽지만 하나님이 그 길을 인도하시며 그들을 만지시며 빚으시고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새로운 사명을 받기를 기대했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사명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현재 감당하고 있는 교사, 부장집사의 사명을 더 감당하라고 하셨습니다. 13년을 지금 섬기는 교회에서 교사로 섬기었기 때문에 쉬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었습니다. 부장집사의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도록 공격하는 일들도 자꾸 일어났습니다. 직분 감당하면서 제가 시험에 들까 두려웠습니다. 수련회 가기 전날까지도 이동할 차량편이 완벽하게 섭외되지 못하였습니다. 차량 섭외 때문에 속상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성도들을 원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제 부장집사 직분을 내려놓아야 하나? 하지만, 하나님은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이 아니면 못할 방법으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재정이 녹녹치 못함에도 45인승 대형 버스를 대절하여 안전하고 여유있게 다녀오게 하셨습니다. "너 아니면 우리 교회 청소년들, 이 아이들 어떻게 할래?" 부장집사 직분을 내려놓지 말라는 제게 주신 말씀이셨습니다.
제 아내도 자녀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수련회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자마자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세상에 바로 무너져 내리지만,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을 그냥 놔두시지 않을 것이라고, 지금 만지고 계시는 중이라고. 제 아내도 유초등부 회계의 직분을 내려 놓으려고 했답니다. 직분을 감당하면서 발생하는 성도님들의 오해를 견디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아내에게, 우리 가정에게 현재의 직분을 더 신실하고 한결같이 섬기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명령이며 사명이었습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우리 식구 모두가 참석하는 수련회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때가 오는 것은 분명합니다. 수련회도 같이 가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수련회를 매 년 갖고 싶습니다. 1,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청소년 캠프, 선교지 현장에서 직접 악한 영과 싸우고 계시는 선교사님들, 청소년 사역에 목숨을 건 청소년 사역자님들 이 분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와 감동을 모든 성도님들이 체험하시고 참석하시기를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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