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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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 예배당으로 향하는 길교회이야기 2015. 12. 6. 22:51
주일 아침 예배당으로 향하는 길 주일 아침 예배당으로 향하는 길 어느 교회 건물 위 철탑 십자가와 우뚝솟은 고층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 위 구름 너머에서 교회를 향해 종종 걸음을 옮기는 나를 주님께서 바라보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님께 예배하러 가는 모든 피조물들을 미소지으며 바라보시는 주님의 온화한 얼굴을 보았습니다. 공로 의식을 버리라는 주님의 말씀, 여러 해 동안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교회를 섬기었던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은연중 내가 이만큼이나 큰 일을 했었는데라는 교만함, 주님 앞에 과도한 충성이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그런 의식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살아있었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 높아지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백의종군이라는 뜻을 몰랐지만,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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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에서 대표로 구원 간증을 하다교회이야기 2015. 7. 12. 17:10
청년부에서 대표로 구원 간증을 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만 45세, 1남1녀의 중학생 자녀를 둔 청년부 부장 집사입니다. 경북 영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시절까지 거기서 자랐습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교회를 열심히 섬기셨고 큰 일을 많이 하셨다고 자라나면서 할머니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믿음의 3대가 되는 것이고 제 자녀까지 4대의 믿음의 가정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영주제일교회 유치부 시절부터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옆 집 중학생 누나에게 저를 유치부실에 넣어주라는 부탁하셔서 유치부 주일학교를 다녔지만, 자꾸 늦잠을 자느라 지각을 하게 되어 지각하는 것이 부끄럽고 늦게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창피하여 주일학교를 안 다니게 되었습니다.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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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토토가)를 보며 문득 생각난 홈 커밍데이 예배교회이야기 2015. 3. 2. 10:35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토토가)를 보며 문득 생각난 홈 커밍데이 예배 얼마 전, 2015년 설날 연휴 기간 동안 무한도전 특집 '토토가"를 보았습니다. 90년대를 주름잡던 가수들이 출연하여 그 때의 히트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처럼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고 가요계의 정상에서는 조금 멀어졌지만 가수보다는 다른 일을 본업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예능인, 영화 배우, 교수, 심지어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 등 왕년의 스타들이라고 하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같듯이 우리와 똑같은 아픔과 슬픔을 겪으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과거를 돌아보고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40대, 50대들이 과거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 시절의 친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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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문자보다 더 의미있는 성탄절 카드교회이야기 2014. 12. 28. 22:42
카카오톡 문자보다 더 의미있는 성탄절 카드 저는 교회에서 청년부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연속으로 청년부장으로 섬기다가 작년에 중고등부 부장으로 1년 섬기고 올해 다시 청년부장을 맡아서 만 5년을 청년부장으로 섬겼네요. 마흔 중반의 나이에 이십대 초중반의 젊은 청년들과 마음의 벽 없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청년부는 교회에서 믿음으로 하나 된 기관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저를 어색해 하지 않고 편하게 받아줘서 참 기쁩니다. 2014년 성탄절을 맞아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청년부 회장으로 섬기던 자매에게 손으로 직접 쓴 카드를 받았습니다. 요즘 직접 손으로 쓴 성탄절 카드를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뜻하지 않게 받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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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복음 앞에, 다시 십자가의 길 걸으리...교회이야기 2014. 11. 23. 23:59
다시 복음 앞에, 다시 십자가의 길 걸으리... 청년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면서 많은 시간 잊어버리고 살아왔던, 나의 청년 시절에 주님께 드린 고백들이 떠올랐다. 나를 살린 복음을 이용만하고, 헌신하겠다면서도 말로만 섬겨왔던 현재의 부끄럽고 위선적인 내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 "다시 복음 앞에" 라는 찬양의 가사를 몇번씩 되새기게하시고 눈물 흘리고 결단하게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나를 향한 인내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이들 말하고 많은 이들 노래는 하지만 정작 가진 않는 길 The way that many people say, many people sing but they never actually go to 두려운 생각보다 많이 힘들고 That is very tough rat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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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년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교회이야기 2014. 7. 26. 15:37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청년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 중학생이 된 제 아이들을 보니, 초 중고생들은 이제 방학을 하였습니다.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방학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건강을 위하여 방학 동안 헬스장을 다니면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기 위하여 방학임에도 학원에서 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어떤 학생들은 부모님을 따라 여름 휴가를 떠나기도, 먼 거리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방학은 학생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삶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그런데 방학 시작과 동시에 여유를 느끼기 보다는 더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주일학교 선생님들입니다. 해 마다 전국의 수 많은 교회들은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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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바쁜 계절입니다.교회이야기 2014. 7. 13. 15:04
여름은 바쁜 계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계곡으로 바다로 뜨거운 열기를 피해 휴가를 즐기기도 하지만 한 여름에 굵은 땀을 흘리며 자식 같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처럼 교회도 마찬가지로 여름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계절입니다. 교회는 여름에 왜 바쁠까요? 그것은 성경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7월이면 모든 초중 고등학교들이 방학을 합니다. 비록 보충 수업을 위해 방학 중에도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기도 하지만, 학업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학교의 방학을 영혼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하여 성경학교를 개최합니다. 중고등학생, 청년들을 위해서는 수련회를 준비합니다. 이 모든 준비와 수고는 주로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저희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