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입원 7일차 치료 후기
새로운 한 주가 되었습니다. 입원한지 2주차입니다.
월요일이라 병원의 모든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행해지는 첫 영업일 입니다. 주말 동안 몸이 안 좋았던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월요일은 병원이 평소 다른 요일보다 사람이 훨씬 많네요.
새벽에 간호사님께서 오셔서 피를 뽑아갔습니다. 수액 선은 3일이 되니 아침 식사 후 바꾸기로 하고 제거해 주셨습니다. 두 손이 자유로우니 샤워가 하고 싶어집니다. 병원 생활에서 깨달은 것 하나는 나만 부지런하면 병원에서도 깨끗하게 씻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속옷을 준비하고 새 환자복을 간호사님한테 받아서 샤워실로 갔습니다. 깨끗이 빠르게 씻고 자리로 돌아와 개운한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기다렸습니다.
전공의 의사 두 분도 새벽6시부터 회진을 도셨습니다. 진짜 잠 없는 분들입니다.
아침 식사 후 이비인후과 청력시험실로 가서 청력 측정을 하고 주치교수님을 뵈었습니다. 퇴원 허락을 받아 내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 귀는 정상 상태의 귀만큼 아직 회복되지 않은 듯 합니다. 오늘도 귀 주사를 한대 맞았습니다. 귀 주사를 맞으면 아프진 않습니다만 뭔가 뻐근하고 멍해져 한동안 누워있고 싶습니다.
오전에 한 방을 쓰던 두 분이 퇴원을 하십니다. 짧은 동거 기간이었지만 “앞으로 건강하게 사십시요”라고 서로 축복을 하며 인사하였습니다. 남아 있는 자들은 허전하지만 완치 후 퇴원의 소망을 같이 품게 됩니다.
오후에는 통증클리닉을 가서 목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다소 긴장했는데 일반 팔목에 맞는 주사 정도의 통증일 뿐 별것 아니었습니다.
저의 경우, 달팽이관에 직접 주사하는 귀 주사보다 간접적으로 청신경을 자극하는 턱 주사가 청력에 더 효과적입니다.
오늘의 시술도 오전 귀 주사, 오후 턱 주사로 마쳤습니다.
퇴원 1일 전이라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될 서류를 요청하였습니다. 저는 병명이 기록된 입퇴원확인서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병명을 기록하려면 주치교수님께서 써주셔야 하는 관계로 퇴원 후 첫 외래 때 받아갈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