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나는 수학이 정말 싫어 이광연

Mind Hunter 2013. 8. 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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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이 정말 싫어!

 국어, 영어, 수학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과목이며, 꾸준히 공부해야 되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과목이라고 선생님들 뿐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귀가 따갑도록 듣는 말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특히 영어, 영어를 강조하다보니 영어 실력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단지 단어, 숙어를 얼마나 외웠는지에 따라 영어 점수에 차이가 나는 것 뿐 인것 같다. 국어는 우리 말이기 때문에 조금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별로 걱정할 것 없는 과목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수학을 생각할 때, 수학은 영어, 국어와 달리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수학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엔 그다지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공부안하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아졌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공부를 안했기 때문이며 공부만 한다면 풀 수 없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다 마치고 느끼는 점은 중학교 수학이 초등학교에 비해서 갑자기 수준이 높아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다양한 응용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시험을 앞두고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할 수 없는, 꾸준히 평소에 공부하며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혼자서 수학을 해결 못하니, 아빠가 도움을 주기는 하셨지만 회사 일로 피곤하셔서 매일 나와 같이 공부할 수 없는 형편이고, 학원을 등록하여 다닐 수 밖에 없었다. 학원 다니느라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의 수학 실력이라도 유지할 수 있지만, 수학을 왜 배워야 하고, 우리 일상 생활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는 깨닫지 못하였다.

  수학을 배우는 이유가 수학적 사고를 길러 논리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말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과목을 공부하여도 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이 세상은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수학이 정말 싫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 현상 마저도 수학으로 설명이 되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매미의 생활 주기가 그렇다고 한다. 매미가 성충이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3, 7, 13, 17년인데 그 숫자는 모두 소수이다. 소수는 천적을 피하기 쉽고 먹이를 둘러 싼 생존 경쟁에 살아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매미나 꿀벌과 같은 곤충도 수학적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선을 쏘아 올리면서 서로 경쟁할 때, 우주선 내의 무중력 상태에서 글씨를 쓸 수 있는 볼펜을 만들기 위해 미국은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인 반면에 러시아는 중력과 상관없이 글씨를 쓸 수 있는 연필을 준비했다는 단순한 생각의 전환만으로 시간과 노력,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수학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수학을 그저 숫자로 보이는 정답만을 쫓는 딱딱한 과목으로 생각했던 내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수학의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았다.

 수학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고, 수학을 못한다고 이 세상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수학을 왜 잘해야만 하는거지? 이 말보다 더 수학에 관하여 내가 공감하는 말은 없을 듯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수학이 없는 세상이라면, 머리도 안 아프고 살기 좋을 것 같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도 할 수없고 컴퓨터가 1과 2  이진수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시간도 알 수 없고, 건물도 지을 수 없고 등등 책을 살펴보니 수학이 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가기가 무척 힘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도 수학을 싫어하는 나를 생각해 보면, 수학을 못하기 때문에 싫어했고 수학을 왜 못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면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 많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또 진학을 위해서도 수학을 잘 하고 싶은데, 수학에 필요한 네 가지 능력을 이 책에서 소개해 주었다.  1. 신발장에 자신의 신발을 바르게 넣을 수 있는가? 2. 요리책대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가3. 사전에서 단어를 찾을 수 있는가? 4. 간단한 약도를 그릴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능력만 있으면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한다. 네 가지 능력을 살펴보면 나를 포함한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다.  이 네 가지 능력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나도 수학적인 능력이 뒤처지지는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가져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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