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우리 교회에 미친 작은 영향
우리 교회는 규모가 작다.
어른 성도 100여 명이 예배드리는 중소형교회이다.
시골 교회나 도시의 상가를 임대해서 예배드리는 교회보다는 형편이 낫다.
비록 성도수는 적지만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고 교회 건물과 마당이 있는 형편이 좋은 교회이다.
내부 음향 시설이나 조명 등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물론 교회가 시설이나 건물이 부족한 건 흠이 되지 않는다. 믿음이 부족하거나 포용성이 부족하거나 성도들의 인품이 부족하여 비신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듣는다.
아마 2008년일 것이다.
그 당시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 소리엘을 초대하여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심장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음악회였다. 앰프와 음향 설비 및 스피커는 공연을 준비하는 주최측에서 갖고오신다고 하여 문제가 없었지만 영상을 띄우고 같이 찬양할 수 있도록 화면을 띄우는 빔프로젝터가 우리 교회에는 없었다,
사랑의 음악회를 계기로 빔프로젝터를 교회 예배당에 설치할 수 있었다.
어느덧, 그 이후 12년이 지난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팬데믹 사태가 벌어져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고 일부 소수의 인원만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우리 교회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형 교회처럼 고가의 방송 시설과 유투브 채널을 운영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었다. 유투브를 기웃거리다보니 많은 교회들이 유투브로 예배를 실시간으로 드리고 있었다. 우리 교회보다 규모가 적어보이는 교회들도 보였다. 우리 교회도 용기를 내었다. 처음에는 무선인터넷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청년의 스마트폰으로 삼각대와 마이크만 설치하여 예배 영상을 송출해 보았다. 완전히 만족할 수 없었지만, 우리 교회도 실시간 영상 예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목사님, 장로님들도 결단하여 유투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카메라와 컴퓨터와 장비를 구매하여 예배당에 설치하였다. 교회 이름의 유투브 채널도 만들었다. 그 이후 매주 예배는 실시간 유투브 영상 예배와 현장 예배를 동시에 같이 하고 있다.
비록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백신 접종을 받은 성도 수가 늘어나도 직업상, 또는 건강상 현장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부 성도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사태로 인하여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있는 믿음, 교회의 영상 설비들이 업그레이드 되고 반가운 성도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함께 모일 수 있다는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