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구정화

Mind Hunter 2013. 8. 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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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기는 일생 중에서 신체적, 정신적 성장과 변화가 가장 큰 시기라고 한다. 청소년기에는 또 사춘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목소리가 변하고 신체의 변화도 많고 정신적으로는 고독함을 느낀다. 나 밖에 없다는 고독과 외로움 때문에 깊은 절망감을 체험하기도 하고, 어른들 얘기로 알찬 사춘기를 보내지 못한 청소년은 세상 모든 고민을 홀로 짊어지고 고달픈 길을 걸어간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특징은 자기중심적이고, 동시에 자기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남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사회학에 관한 이 책을 읽으니 뭔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읽기에는 막히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나 내용들이 많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중 문화나 사회 복지와 같은 다양한 의견이 있는 사회 문제를 엄마나 아빠에게 얘기한다면 '별걸 다 신경쓰네, 공부나 해라'는 잔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엄마, 아빠도 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 

 내가 사회 공부를 잘 했으면 이 책을 읽을 때, 배경 지식이 있으니까 더 이해가 잘 되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 책이 사회 과목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교과서 내용만을 배우는게 아니라 실제로 나를 둘러싼, 이 사회의 여러가지 현상을 보고 이해한다는 것이어떤 의미인지 현실과 연관시켜 생각할 수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학원엔 왜 다녀야하는가? 다른 아이돌 그룹의 팬 클럽들이 다른 풍선을 들고 왜 싸우는가? 10억을 준다면 인터넷이나 휴대폰 없이 살 수 있는가? 무상 급식을 찬성하는 반면에 왜 반대할까? 복지를 하면 근로 의욕이 떨어질까? 스포츠에서 개인의 능력이 중요할까? 조직력이 중요할까? 이런 내용들이다.

 이 책의 내용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주제는 '우리에게 가족은 무엇인가?' 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 나에게 있어서 컸던 것 같다. 별로 사이 좋지 않은 동생과 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란? 쓸데없는 걱정에서 나온 흥미였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흘러가면서 이제 가족이라는 개념도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데 현대의 가족이란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보다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같이 사는 친구가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 하물며 애완 동물도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해서 놀랐다. 게다가 나 혼자 가족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나도 커서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그러나 엄마, 아빠한테 혼날 것 같다. 이와 같이 1인 가구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커진다고 한다. 책에서는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전체 인구 25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예측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회가 좁아지고 사람들은 바빠지니 가족 구성원도 또한 바쁜 생활로 서로 얼굴은 보고 밥을 먹을까란 생각이 든다. 지금도 학원을 다니느라 아빠와 같이 저녁을 먹지 못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앞으로도 나는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만날 것 같다. 하지만 늘 정답은 없을 것 같다. 사람의 입장이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나는 왜 공부를 하는지? 왜 사는지 등 그 외의 문제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계속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사회학이 얼마나 폭넓고 다양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도 사회적 존재이므로 내 선택과 행위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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