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가족 여행,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리조트에서 휴식을......

Mind Hunter 2014. 6. 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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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리조트에서 휴식을......

 2014년 5월, 황금 같은 연휴를 활용하여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월 초에 다녀온 여행을 한 달이 지난 6월에 포스팅하게 되는군요. 여행에 관한 글을 써 본적이 없었고 많은 여행 블로거분들이 있기 때문에 견줄바는 안되겠지만 소중한 가족 여행을 기억에 남기기 위하여 이제야 후기를 남깁니다. 제 게으름의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언급하고 있는 가족 여행은 제 아내와 자녀들만 같이 다녀온, 우리 식구만의 여행이 아니라, 처제네 식구와 함께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다녀온 총 10명의 식구들이 함께한 대규모 여행이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황금 연휴, 5월2일 하루만 휴가를 낸다면 5월1일(노동절) ~ 5월6일(석가탄신일) 까지 총 6일을 편하게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휴가 문화는 직장인들이 개인 휴가를 자신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1주 ~ 2주 정도의 긴 휴가를 낼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일년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정해진 휴가 일수가 있고, 그 휴가 일수는 자신의 급여의 일부분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있기 때문에 우리와는 달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휴가를 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름 휴가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 2주씩 휴가를 낸다고 하면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외국계 기업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같이 일하고 있는 여러 외국인들, 대부분 저보다 직급이 높은, 그들은 자신의 국가 공휴일과 개인 휴가를 연결하여 장기 휴가를 떠납니다. 이런 외국인 직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5월 달력, 월초부터 황금 연휴가 주어지다

 우리 가족은 3대 째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입니다. 주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로 철저하게 지키므로 주말 여행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예배를 빠지고 여행을 가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하지만, 주일성수보다 더 가치있는 일은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휴에는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나서도 주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 2박3일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에 있는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리조트였습니다. 예약과 일정, 장소 선택에 관한 모든 여정은 제 아랫 동서가 주도적으로 진행하였기에 그저 따라만 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제 동서는 여행 일정을 짜고 계획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는 저와는 다른 성향을 갖고 있어서 저는 늘 편합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 점프대


 5월 초 날씨를 감안하여 얇은 옷을 준비하여 갔습니다만 그건 오산이었습니다. 강원도의 날씨를 수도권 도심과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그 곳은 여전히 아직 한 겨울이었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리조트 직원들은 주로 농구 선수들이 입는 다리까지 내려오는 긴 패딩을 입고 주차 안내를 할 정도였습니다. 강원도 원통에서 군 복무할 때 5월 하순에 눈이 내렸던 기억이 있는데 강원도는 역시 추운 땅입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날씨 때문이라도 확실히 성공할 것 같습니다. ㅎㅎ

 리조트내 거리는 유럽풍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스키 리프트를 타고 정상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것 타는데도 요금이 듭니다. 1인당 왕복 6,000원 이었던 것 같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양과 토끼, 닭을 키우는 어린이 동물 농장이 있습니다. 관리하는 직원이 건초를 어린이들 손에 쥐어주고 직접 양들에게 먹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은 바람이 더 불어 더 추웠습니다. 정상에 휴게소가 있어서 따뜻한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이른 시간이라서 아쉽게도 우동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정상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면 용평 리조트가 보였습니다. 길게 내려져오는 스키 코스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정상에 올라갔으면 또 내려와야겠죠. 스키 리프트를 타려고 하는데 바람이 심하게 부니 리프트가 좌우로 흔들리고 추락의 위험이 있어 우리 일행 다섯 명 중 두명, 세명으로 나누어서 두 개의 리프트에 나누어 타라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리프트 간의 간격을 두고 3명이 먼저 출발하고 2명이 몇 개의 리프트를 보낸 다음 나중에 출발하여 내려갔습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리프트 타고 지상으로 내려가는 시간도 괘 곤욕이었습니다. 5월의 날씨에 장갑이 필요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손이 시리고, 몸이 떨려 빨리 내려가서 뜨거운 우동을 먹고 싶었습니다. 겨우 도착하여 리조트내에 바로 보이는 뜨거운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기소야에 들어갔습니다. 얼나마 추웠던지 우동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때 까지도 손이 시려워 젓가락질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리프트에서 내려본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저희 가족이 묵었던 방입니다. 2박을 하였기 때문에 첫째 날에는 30평대, 둘째 날에는 40평대에 묵었습니다. 30평대 방도 꽤 넓었습니다. 방 두개에 욕실도 두개였습니다. 40평대는 침대방이 두개 온돌방이 하나였습니다.

30평대, 거실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 30평대 주방

40평대 거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여행 중에 맛집을 가보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재미입니다. 2박하면서 둘째 날 저녁은 횡계로 나가 유명한 한우 타운(이름은 생각 안남)에서 맛있는 쇠고기를 먹었습니다. 갈빗살이 먹고 싶었는데 그 날은 양질의 갈빗살이 생산이 안되어 등심을 먹었습니다. 갈빗살은 못 먹어보아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등심의 맛은 대단하였습니다. 정말 고기가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2박3일 여행 동안 사용한 비용을 결산해 보았습니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처제 식구들과 같이 간 여행이므로 두 가정이 딱 반반씩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돈에 관하여는 아내와 처제가 상의했기 때문에 남편들은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주기만 하면 의가 상할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리조트에 여행을 가실 계획이 있는 블친들을 위하여 비록 공개하기 부끄럽지만, 4인 가구, 2가구와 어르신 두명 포함하여 총 10명에 대하여 소요된 비용을 공개합니다. 차량은 각각 가져 갔기 때문에 통행료와 유류비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블친분들도 시간적인 여유, 물질의 여유가 있다면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리조트를 방문하여 좋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안식과 쉼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여행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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