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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보자, 나에게 던진 메시지일상다반사 2014. 10. 18. 10:11반응형[영화] 제보자, 나에게 던진 메시지
“PD님은 진실과 국익 중에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영화 속의 주인공 윤민철PD(박해일 분)에게 이장환 박사(이경영 분)와 줄기 세포를 연구해 오던 심민호(유연석 분)가 제보의 내용을 전하기 전에 먼저 건넨 질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큰 흐름을 따르기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자신에게 현실의 안락함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며 나 홀로 왕따를 당하지 않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줄기 세포가 없다는 방송을 내보내기 전 마지막 시간, 이장환 박사가 윤민철PD가 근무하는 방송국에 직접 찾아와 “앞으로 나 열심히 잘 할 것이다. 이번 한 번만 묻어 달라.”로 부탁과 협박이 섞여 있는 타협의 의사를 전달해 왔을 때, 만일 내가 윤민철PD 이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자문해 보았다.
모두가 믿고 싶은 거짓, 감추고 싶은 진실을,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용감하게 밝힐 수 있을까? 정치계, 언론계, 의료계 등의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이장환 박사가, 그 거대한 권력을 갖고 있는 손이, 내게 손을 내밀면 그 손을 거부할 용기가 내겐 있을까?
그 답은 명료하다. 주눅 들어 그 싸움을, 진실을 그냥 덥고 말았을 것이다. 마치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하면서. 내 모습이 점점 세상과 타협하며 비겁해져가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윤민철PD는 내 모습과는 달랐다. 무슨 든든한 백을 믿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똥배짱으로 결국엔 방송에 성공했다. 현실과 달랐던 선택에 감동이 밀려왔고 박수를 치고 싶었다. 내 비겁한 모습과는 다른 선택을 했기에…….
제보자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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