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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느끼게 되는 신앙 생활의 소회교회이야기 2018. 12. 18. 00:15반응형연말이면 느끼게 되는 신앙 생활의 소회
교회마다 연말이 되면 다음 해에 섬길 일꾼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맡겨야 할 일은 많은데 믿고 맡길만한 신실한 일꾼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내년에는 좀 쉬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바빠질 것 같아 교회 일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제는 나이가 많아서 안 되겠습니다.” 등등 거절하는 이유는 넘치고 넘친다.
주님이 “내가 누구를 보낼까?” 물으신다면, “주여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라고 순종하며 대답할 수 있는 자가 얼마나 있을까?
신실한 일꾼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신실하든 신실하지 않던, 소형 교회의 경우 일꾼의 수 자체가 적다. 교회의 규모와 관계없이 섬겨야할 일은 똑같이 태산인데 쓸 만한 일꾼들은 이중, 삼중의 직분을 맡다보니 기쁜 마음으로 맡았던 자들도 낙심하게 되고 힘이 빠지게 되고 지치게 된다.
나 스스로를 평가했을 때 “나는 신실한 일꾼인가?” 감히 답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내게 이중 삼중의 직분이 맡겨진다. 교회 재정을 맡아 돌보는 일, 청년부장으로 청년들을 위로하며 격려하고 섬기는 일, 4년 동안은 재정과 청년부장을 같이, 그 후 6년 동안은 청년부장으로 섬겨왔기 때문에 적어도 재정은 다른 분들에게 맡기실 줄 알았는데, 내년에 다시 나에게 감당하라 하신다.
교회의 직분을 맡게 되면 믿음의 단단함과 받을 은혜가 분명히 있다. 이건 확실하다.
그러나 다른 분들도 맛보아야할 은혜를 나 혼자 독식하는 건 아닌지? 교회의 거룩한 일들이 내게만 몰리는 것도 좋지 않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도 나를 쓰시겠다고 하시면 나를 드리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정말 맡길 사람이 없는지 나를 다시 불러주시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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