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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일상다반사 2014. 4. 22. 00:22반응형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 어른답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세월호에 갖혀 살려 달라고 하던 우리 자녀들을 내버려둔채, 나만 살겠다고 빠져나온 선장은 바로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제 블로그 제목은 "더 좋은 세상"입니다. 현재의 세상을 내 자녀에게 물려주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세상이어서 이왕 물려줄 세상, 지금보다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우리 나라의 총체적인 부실을 보았습니다. 사고도 사고이지만 한 사람의 희생자도 줄이려는 그 어떠한 노력도 헛되게 우왕좌왕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 어른이 없었습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허둥대기만하고 사실을 알리지 않고 왜곡되고 숨기려고만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니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어른들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공부잘하라고 지적질이나 하였지 제대로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어른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그 희생자가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자녀들이 되어버린 참담한 사고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은 소외된 계층을 돌보기보다는 자신의 부와 명예, 권력만을 쫓고 있었던건 아닌지? 공무원들은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보다는 상부의 지시에만 움직이며 복지부동하지는 않는지? 판사, 검사들은 정치적 판결과 기소만을 하지는 않는지? 의사는 돈벌이를 위하여 과다 진료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기자와 방송인들은 사실을 전달하지 않고 권력의 입맛에 맞는 기사와 발언만 하지 않는지? 선생님들은 인성을 가르치기 보다는 지식만 전달하고 있지 않는지? 직장인들은 자신의 직장에서 대충대충 업무를 하며 지내지는 않는지? 자영업자들은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는지?
모두 각자의 모습을 돌아보고 회개하여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한 참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없도록 해야 겠습니다.
또한 온 나라가 크나큰 슬픔에 잠겨있지만, 눈을 부릅뜨고 이제라도 구조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정부를 감시하고 폭도로 폄하되기 시작한 세월호 사고 가족들을 지지하고 보호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올해 5월에 예정된 전사 체육 대회를 전격 취소하고 행사 비용 중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하였으며 모든 직원들의 가슴에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리본을 달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상주(喪主)입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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