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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일상다반사 2017. 3. 6. 11:48반응형
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
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
아침에 아내가 미역국에 불고기까지 준비하여 생일상을 차려주었습니다.
저는 요리 솜씨가 없어서 아내 생일 때 해주지도 못하는데.....
아내의 생일상
보통 아침에는 출근 시간에 쫓겨 선식을 후루룩 마시고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남편 생일이라고 아내가 생일상을 차려주네요. 평소보다 10분 일찍 일어나 맛있게 다 먹고 일어섰습니다. 먹기 전에 사진도 찍어 놓았습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로부터 생일축하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미역국 먹었다고 찍어놓은 생일상 사진을 어머니께 보내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제 생일 때 미역국을 제대로 못 챙겨주셨다고 합니다. 생일상 사진을 보시고 아내에게 고맙다고 전해 달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어린 시절, 배고픈 경험이 전혀없습니다. 어머니만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나 봅니다. 순간 눈물이 핑돕니다.
점심 시간 가까울 무렵 교회 한 청년으로부터 카카오톡으로 선물이 하나 도착합니다. CGV 영화 예매권 2장입니다. 아내와 같이 무료한 시간을 달래라는 문자와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다른 청년으로부터 오후 시간에 또 카카오톡으로 선물이 하나 더 도착합니다. 이번에는 설빙에서 판매하는 "널 위한 생일 정식" 선물입니다.
아메라카노 한 잔과 인절미 빙수, 인절미 토스트가 세트로 되어있습니다. 푸짐합니다.
널 위한 생일 정식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일과 삶의 균형(Workplace of Choice)'을 강조하는 외국계 회사입니다.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오전 근무만하고 귀가하는 좋은 회사죠. 전통적인 한국 회사로서는 이해안되는 문화일 수도 있습니다. 생일을 맞아 상사가 팀원들 모두와 같이 점심을 먹고 사주었습니다.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아내와 영화관에서 바로 만났습니다. 평일 오후 이른 시간이라 영화관을 우리 부부가 전세낸 듯했습니다. '해빙'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시그널'이라는 드라마에서 강직한 형사 역할을 했던 '조진웅' 주연작입니다. 스릴러 장르인데 잘 이해가 안가, 영화를 다 본 후 '해빙'에 관한 여러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이제서야 전체적인 줄거리가 이해가 됩니다.
전세낸 영화관
중화요리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중화요리를 싫어하는 아내가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먹어주었습니다. 둘 이라서 양이 많아 탕수육은 주문할 엄두를 못내었습니다.
아침에는 미역국과 불고기로, 저녁에는 중화요리로, 오전 근무만하고 아내와 함께 최근 상영작 영화를 보면서 저의 생일을 이렇게 소소하게 보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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