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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사전 투표 후기) 사전 투표를 방금 완료하고 왔습니다.일상다반사 2014. 5. 31. 16:43반응형관내 사전 투표 후기 - 사전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사전 투표 인증샷
사전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시사 분야의 이름 있는 많은 블로거분들이 사전 투표를 하고 후기를 올리셨습니다. 그 분들 대다수가 사전 투표를 경험하기 위하여 일부러 관외 투표소를 방문하여 투표하신 후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사 분야의 유명 블로거분들과는 다르게 일부러 관내 투표소를 방문하여 사전 투표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저는 40대 중반으로, 대통령 선거 직선제 쟁취 후 첫 대통령 선거인 노태우 대통령 당선 시절 고3으로 어른들의 투표 소식을 지켜보았으며, 김영삼 대통령 선거 때부터 매 선거마다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던 사람입니다. 제 손으로 뽑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고 김대중 대통령밖에 없었으며, 그 이외에는 군소 후보들을 주로 지지했던 성향을 갖고 있었습니다.
출근 때 마다, 지나쳤던 제 거주지 주민 센터 5/31(토) 오전 9시30분 경 방문하였습니다. 어린 학생들,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로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주민 센터 마당에 들어설 때부터 인사하고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투표 안내원이 있다는 것은,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투표를 처음 하는 젊은 층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내에 따라, 주민 센터 2층으로 올라가니 투표소 들어가기 전 입구에도 안내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동에 살고 있는지 먼저 여쭤보더군요. 투표소 입구 출입문이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것이 관내와 관외를 구분하는 출입문이었습니다. “관내는 오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라는 안내 학생의 도움으로 투표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사람이 너무 없었습니다. 투표하러 온 사람은 저를 포함하여 두 명만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참관인 및 투표 종사원으로 앉아있는 30명 이상의 모든 시선들이 저를 집중하는 듯 하였습니다.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만,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데 당당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섰습니다.
먼저 신분증을 요구하더군요. 신분증 제시 후 신분증을 스캔하는 어떤 장치에 넣고 스캔한 뒤, 이젠 지문인식기에 제 엄지 지문을 찍으라고 합니다. 신분증 스캔과 지문 인식으로 투표자 본인임을 확인하고 나면 바로 옆에 있는 프린터에서 기표 용지가 인쇄되어 나옵니다. 인쇄된 기표 용지가 총 7장이었습니다. 7장의 기표 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가 제가 원하는 후보들을 표시하였습니다. 물론 구의원과 시의원은 비례 대표들이 있어서 선호하는 정당에게 표를 찍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후보들은 사전에 결정하고 갔기 때문에 단숨에 기표 용지에 표를 할 수 있었지만, 구의원 후보 용지에는 평소에 일 잘하는 현직 구의원과 제가 찍고 싶었던 다른 당의 후보가 있었습니다. 순간 망설여졌습니다만, 한 사람 밖에 표를 찍지 못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그 중 한 사람에게만 표를 주었습니다. 반면, 구의원 비례 대표는 오히려 두 정당 모두 찍어주지 말자고 했던 정당만, 딱 두 정당만 인쇄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이런 안타까울 수가……. 하지만 기권하기 보다는 그 중 덜 나쁜 놈을 찍자는 어떤 트위터리언의 말이 생각나 두 정당 중에 덜 미운 정당을 찍었습니다.
관내 투표라서 별도의 봉투는 없었습니다. 투표 후 투표함에 완료된 기표 용지 7장을 한꺼번에 넣으면 그게 끝이었습니다. 참 단순하고 쉽죠?
사전 투표, 이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시도하는 투표의 방법치고는 꽤나 간단하고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6/4(수) 본 투표 때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단순할 것 같습니다. 기존 지방 선거나 대선 때는 집으로 송부된 후보자 프로필 및 공약집에 포함된 투표 안내문의 선거인 명부를 가위로 오려가서 제 이름이 적힌 번호를 투표 종사자에게 보여주고 기표 용지를 받았는데 사전 투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전자 시대라서 그런지 신분증과 제 지문 스캔만하면 투표자 신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투표함 관리도 소홀히 하고 엉성했던 선관위가 이번엔 잘 해주기를 바랍니다. 아직 대선 당시의 선관위를 향한 의문점들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지만 이번 지방 선거에는 달라진 선관위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100%가 선거에 참여하여 정치인들이 일반 국민들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죄 없는, 다 피워보지도 못한 꽃다운 수백 명의 청소년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이번 선거를 계기로 100% 달라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그들만의 정치인들도 또한 이번에 퇴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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