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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8회 : 누구를 위한 삶인가?일상다반사 2013. 6. 28. 20:04반응형
결국 어춘심 여사(김해숙)께서는 돌아가셨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7회 마지막 부분의 어춘심 여사와 장혜성 변호사(이보영)의 통화 내용을 들으며 민준국(정웅인)의 눈빛이 흔들려 혹시 살려둘 수도 있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보았지만 민준국은 역시나 계획한대로 어춘심 여사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하여 화재 사고로 조작까지 하였습니다. 오히려 자신도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나서며 혜성과 수하(이종석)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증거 없이는 처벌할 수 없는 법의 헛점을 이용하는 교활함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장혜성 변호사와 대치점을 이루었던 서도연 검사(이다희)는 이번 8회를 통하여 점점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옵니다. 학창 시절 두 사람은 서로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장혜성 변호사에게 누명을 씌우기도 했고 진실 앞에서 홀로 비겁하게 도망침으로써 장혜성만 곤란에 빠트리기도 하는 등 그녀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그 서도연이 검사가 되어 어머니를 살해한 민준국을 기소하고,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무죄 선고를 받으려는 민준국을 처벌하기 위해 장혜성과 한 배를 타게 됩니다. 검사 서도연은 "민준국은 천사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법은 피고인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아왔다. 그 때문에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며 증인을 만들어서라도 민준국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더는 억울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진짜 검사로 보입니다.
차관우 변호사(윤상현)는 실망 자체였습니다. 그의 직업 의식은 투철한가 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는 것보다 변호사로서의 사명이 먼저였습니다. 물론 그가 속았는지 불분명하지만, “사실의 인정은 증거에 의하여야 한다.”는 증거재판주의 관점에서 보면 민준국을 무죄로 변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 이 원칙은 당연합니다만, 현실적으로 법이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합니다. 살인자라는 사실이 분명함에도 정황 증거만으로는 결코 처벌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장혜성 변호사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얻기를 간절히 원했다면 민준국보다는 장혜성 변호사를 믿었어야 했습니다.
수하의 마지막 키스씬은 슬프기도 하였습니다. 10년 동안 품어온 짝사랑을 한 번에 표현하고 고백하는 키스였지만, 사랑하는 장혜성 변호사를 지키기 위하여 민준국에 대한 처단을 결심하고 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장혜성 변호사와 차관우 변호사와의 사랑은 어떤 계기가 없다면 멀어질 듯합니다. 아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원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수하와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비록 현실에서는 1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수하쪽으로 기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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