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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주일 행사와 유래교회이야기 2013. 11. 17. 23:29반응형
11월 세째 주일은 대부분의 한국 교회에서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추수감사주일은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일 년 동안 농부들이 논을 갈고 씨를 뿌리는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면서 그 처음 결실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농경 사회에서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로 변화되면서 추수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지만, 감사의 마음과 표현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은 교회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어떤 교회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에 맞추어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교회도 있고 고향에서 계신 제 어머니 교회처럼, 11월 첫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다수의 한국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11월 세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에는 교회에서 여러가지 먹을 것을 풍성히 준비합니다. 떡을 만들어 모든 성도님들께 드리기도 하고 점심을 풍성한 식탁으로 준비하여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저희 교회처럼 오후 또는 저녁 예배 후 추수감사찬양제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시간도 갖습니다.
추수감사찬양제 : 유초등부
추수감사찬양제 : 청년부
미국에서의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살펴보면, 영국의 국교에 반기를 든 청교도(Puritan 또는 Pilgrim Fathers)들이 제임스(James)왕의 박해가 심해지자 1620년 9월 6일, 영국 Plymouth에서 180톤급 작은 배, 메이플라워호(May Flower)가 25~30명의 선원과 청교도를 포함해 총 102명을 태우고 오늘날 뉴욕 근처의 허드슨강 입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메이플라워호는 사실 멋진 돛이 달려있는 거대한 범선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해 11월 11일, 66일간의 항해 끝에 처음 닻을 내린 곳은 애초 목적지인 뉴욕이 아닌 보스톤 남단에 있는 Provincetown 항구였습니다.
이곳으로 목적지가 바뀐 이유는
1) 폭풍이 배의 방향을 바꿨기 때문이다.
2) 항해 착오였다.
3) 네덜란드인들이 선장을 매수해 뉴암스테르담 근처로 청교도들이 오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4) 배에 탄 청교도들이 성공회 교도들이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배를 탈취했기 때문이다 등등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메이플라워호는 근처의 Cape Cod Bay 곳곳을 탐험하면서 폭풍과 원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해 서쪽으로 항해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던중 12월 17일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 플리머스(Plymouth)를 발견했고,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겨울을 지내는 동안 44명이나 굶어죽고 얼어죽었습니다. 메이플라워호는 1621년 3월 21일 살아남은 53명의 청교도들을 내려놓은 다음 런던으로 돌아갔습니다. 1
Google Map에서 발췌
청교도들이 발을 딛기 이전에 플리머스엔 Patuxet이라고 불렸던 2천여 명의 Wampanoag 인디언 부족이 살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건너온 어부들이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전염병이 1614년과 1617년 두 차례에 걸쳐 이 지역을 휩쓸었기 때문에 이 전염병들로 인해 1617년까지 Wampanoag 인디언 부족의 90%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디언들은 정복자들에게 대항할 힘을 잃게 되었고, 그 이후 1620년에 들이닥친 청교도들은 옥수수 밭과 경작이 가능한 토지를 쉽게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들은 첫 겨울을 맞아 혹독한 기아와 추위에 노출됐지만 원주민인 인디언들 덕분에 위기를 간신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1621년 3월 이후에는 인디안들과 청교도들 사이에 분쟁도 있었으나, 상호 협력 및 불가침 조약을 맺은 이후 인디안들로부터 옥수수와 밀, 경작 법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디언들은 2년여에 걸쳐 청교도들에게 옥수수 재배법과 물고기 잡는 법, 생필품 만드는 법 등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움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주민들은 인디언들의 식량 저장소를 약탈하고 그들의 집과 무덤까지도 습격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1621년 가을, 풍성한 첫 추수를 마친 청교도들이 도움을 준 90여명의 인디언들을 불러 함께 감사 행사를 열었는데, 이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의 유래입니다. 이들이 거둔 첫 추수가 풍년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흉년임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건져주신 하나님께 첫 수확을 거두게 됨을 감사하는, 감사의 조건들이 많지 안음에도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는 믿음의 고백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이 1863년 11월 넷째 목요일로 정하여 오늘날까지 내려오게 되었고, 미국의 가장 큰 국경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 Plymouth, Massachusetts 플리머스는 보스톤에서 남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영국 Devon에 있는 Plymouth라는 데서 유래한 이 지명은, Plym강의 입구(mouth of the River Plym)라는 의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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