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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년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교회이야기 2014. 7. 26. 15:37반응형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청년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
여름성경학교 시간표
중학생이 된 제 아이들을 보니, 초 중고생들은 이제 방학을 하였습니다.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방학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건강을 위하여 방학 동안 헬스장을 다니면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기 위하여 방학임에도 학원에서 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어떤 학생들은 부모님을 따라 여름 휴가를 떠나기도, 먼 거리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방학은 학생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삶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그런데 방학 시작과 동시에 여유를 느끼기 보다는 더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주일학교 선생님들입니다. 해 마다 전국의 수 많은 교회들은 6월말, 7월초가 되면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기 위해 바빠집니다.
저와 제 아내는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닌 동네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부서는 다르지만 각각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습니다. 아내도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대학생 선생님들에 비하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내어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지 못합니다. 제 아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월 중순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반드시 참석해야 할 교육이 잡혀 여름성경학교를 준비를 포기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여름성경학교는 학생들이 방학을 맞는 그 주간에 바로 개최해야 합니다. 그 주간을 놓치게 된다면 참석하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학원으로, 먼 친척 댁으로 떠나게 되어 적은 인원이 참석하는 성경학교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여름성경학교 날짜도 매우 심사 숙고하여 결정합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의 주일학교 선생님들 구성을 보면, 대부분이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청년 선생님들입니다.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중에서도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같이 섬기면 더 좋을 것을 주로 젊은 청년들이 주일학교 선생님의 직분을 맡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일학교에서 섬기는 것은 체력도 필요하고 어린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른 세대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일학교 선생님 직분은 성도들이 꺼리는 3D 업종이라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른 세대 중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을 하시는 분들이 적기 때문에 청년들은 그만큼 더 힘이 듭니다. 교회가 작기 때문에 이 청년들이 이중 삼중으로 감당하는 또 다른 직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힘들고 지침을 어른 성도들이 이해해 달라는 청년들의 소리마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립니다. 어른 성도들도 주일학교에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그런데 기도와 물질적 후원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학교나 수련회 때 간식을 위한 후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접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섬기며 몸으로 함께하며 다음 세대를 키워나가는 일에 동참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후원도 물론 중요합니다.
저희 교회 유초등부의 청년 선생님 5~6명 정도가 여름성경학교를 2주일 앞두고는 거의 매일 아침에 교회로 가서 저녁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온다고 어떤 집사님이 얘기하셨습니다. 그 분의 자녀도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섬기는데 학기 중에 학교를 나가는 것보다 더 열심히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청년 선생님들 점심도 거르고 저녁도 거르고 배고프면 컵라면 사다가 물 부어 먹고 그렇게 2주 동안 교회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였습니다.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어른으로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어른들은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내려놓고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지 못하지만, 어른들과는 달리 청년들은 자신을 위한 모든 즐길 것들을 포기하고 어린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 그 하나로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해 왔던 것입니다. 그 청년 선생님들은 뭐 방학 동안 즐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이 없었겠습니까? 어른들은 청년 선생님들의 그 헌신에 버금갈 믿음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런 청년들을 바라볼 때, 청년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제 마음이 짠하여, 그들을 위해 회사 안 가는 토요일 하루 겨우 피자 두 판 사서 갖다 준 것, 그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컵라면과 과자로 배고픔을 때우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환경 미화와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같이 기도하는 청년 선생님들이 너무나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하늘의 상급과 의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그 수고의 헌신의 열매, 하나님이 반드시 맺게 하실 것입니다. 농부는 씨를 뿌리지만, 햇볕과 비를 주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Daniel 12:3)
Those who are wise will shine like the brightness of the heavens,
and those who lead many to righteousness, like the stars for ever and ever.2014년 여름성경학교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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